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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물과 풍수지리

  • 이승진
  • 2012-05-29 09:12:12
  • hit4532

바람과 물과 풍수지리

 

 

여름이 닥아 온다.

벌써부터 장마와 태풍에 대한 생각이 난다.

 

바람과 물의 대재앙......

대자연의 변화무쌍한 변화에 대한 경외감...

새삼 우리 전통의 풍수지리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든다.

 

지방토지를 하다 보면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고객을 많이 만난다.

그 분들은 대개가 마을에서 뚝 떨어진 호젓한 산밑이나 높고 깊은 골짜기의 계곡가를 선호한다,

 

때로는 전망이 탁트인 높은 고원의 산등성이에 외롭게 통나무집을 짓고 싶어 한다. 어떤 이는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강가 갈대밭 가까운 곳이나 넓고 물이 많은 호숫가를 주문하기도 한다.

 

복잡한 도시의 아파트촌은 벗어나 산속이나 강가. 호숫가 또는 높은 산중턱을 찾는 간절한 마음을 십분 헤아릴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늘 상 사는 집이란 천하절경의 경치 좋고 인적이 드문 그런 호젓한 곳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물가는 안개가 많아 노인의 신경통에 좋지 않고, 항상 적막한 분위기는 우울증을 가속시킨다, 깊은 계곡의 쉬지 않는 물소리는 마음을 산란하게 만든다.

 

또 여름의 예기치 못한 집중 폭우와 겨울 폭설로 교통이 두절되어 며칠씩 고립될 수도 있고, 산사태와 물난리도 느닷없이 닥쳐 올 수 있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풍수지리상 좋은 집터를 이렇게 설명했다.

 

■ 배산임수(背山臨水) : 집은 뒤로 산을 두고 앞으로는 개울,강 등 물을 둔다,

■ 전저후고(前低後高) : 집은 뒤가 높고 앞이 낮아야 한다. 집에서 들어오는 물을 보아야 재물이 모인다. 등등

 

배산임수의 땅은 집 뒤로 산을 두고 있어야 바람을 피할 수 있고, 북풍을 막아주며, 뒷산에서 땔감을 구할 수 있고, 앞으로는 물이 가까워 용수공급이 수월하한 지대가 집을 짓고 살기에 유익하다.

 

또 집에서는 앞에 있는 개울이나 강이 짚 앞쪽으로 흘러 들어오는 것이 보여야 물이 불거나 뚝이 터지는 것을 보고 대피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집 옆으로 혹은 집안 고랑을 통해 흘러 내려가는 것이 보여야 집이 안전할 수 있다.

 

여름 장마철이 되면 산에서 내려오는 물은 빗줄기에 따라 도저히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섭게 불어나며 또 빠르게 흘러 내려간다. 물길도 낮은 곳을 골라 마음대로 만들어 간다.

 

시골생활을 조금만 하면 이러한 폭우와 장마의 위협을 실감할 수 있다.

짚 앞 쪽의 산에서 물이 집안으로 흘러 들어온다면 아마도 것 잡을 수 없이 혼란스러울 것이다.

 

바람은 통상 비를 동반하고 무서운 폭풍우와 장마, 홍수, 해일을 동반한다.

그만큼 사람 사는 땅에 있어서 바람과 물은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의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볼 수 있다..

 

풍수지리의 기본원리는 간룡법(看龍法)ㆍ장풍법(藏風法)ㆍ득수법(得水法)ㆍ정혈법(定穴法)을 들 수 있다.

 

풍수지리의 어원자체가 이와 같은 바람을 다스리고, 물을 얻는다는 뜻의 장풍득수(掌風得水)에서 딴 말이다.

바람을 제어하여 산의 정기를 모으는 것이 풍수지리의 핵심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인제, 홍천, 횡성, 평창 등 강원도 산간지역을 다니다 보면, 산촌의 사람들은 거의 골짜기에 들어가 몇 십호씩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넓은 들판이 없고 또 농토가 아까 와서 그럴 수도 있으나 대개 산을 등지고 약간은 높은 평평한 지역에 옹기종기 마을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골짜기 입구에서 마을은 보이지 않는다.

오랜 세월 동안 바람(태풍)과 폭우, 폭설, 홍수, 가뭄 등에 잘 견디고 또 잦은 전쟁과 내란의 혼란과 수탈 속에서 씨족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삶터를 고른 조상의 지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이건 완전히 추측이지만 4000여년전 중국에서는 그 당시부터 전국을 자주 휩쓴 태풍과 홍수 그리고 가뭄 등을 대처하는 것이 통치자의 가장 중요한 과제였을 것으로 추측한다. 황하는 거의 매년 범람하고 남쪽 양자강 줄기에는 지금과 같은 대형 태풍이 자주 올라와 중국 전역에 엄청난 홍수피해를 주었을 것이다.. 그래서 중국역사상 궁궐터는 물론 고관대작이나 지방토호와 민간인 등의 집터에 있어서도 일찍부터 풍수지리 이론이 널리 보급되지 않았는가 생각해 본다.

 

지금 우리의 도시민들이 시골에 내려가 전원주택을 지으려 할 때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것은 역시 이러한 자연의 재해로부터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편안한 집터를 고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의료시설, 구급시설 등 본인이나 가족의 위급 시 30분이내에 구조 받을 수 있는 그런 지역에 인접한 곳이 좋을 것이라고 본다,

 

시골생활에서 인근의 유통시설, 문화시설이나 위락시설은 그 다음에 따져볼 일이다.

 

글쓴이 이승진  가야컨설팅  http://www.higaya.net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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