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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부동산 수난시대

  • 가야컨설팅
  • 2005-08-22 21: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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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부동산 '수난시대'
2005.07.19


강남구 논현동 A기획부동산은 지난주 전직원을 대상으로 무기한 휴가를 결정했다.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이 업체는 검찰 기획수사까지 예상돼 더이상 업무를 지속하기 힘든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경기도 가평군 등에서 팔고 있는 땅들도 투자자들이 외면, 영업력도 크게 떨어졌다. 겉으로는 여름휴가 명목이지만 직원들은 사실상 회사가 공중분해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에서는 최근 B기획부동산이 산지복구명령이라는 벼랑끝 선고를 받았다. 임야 2500평에 대해 일반주거지로 전용허가를 받은 이 업체는 주변 땅 5000평까지 막무가내로 개발해 일반 투자자를 끌어들였다.

하지만 홍천군의 실태파악에서 전용허가를 안받은 임야 5000평이 무분별하게 개발된 것이 발각돼 복구명령이 떨어졌다. 2500평만 개발해서는 도저히 수익이 남지 않기 때문에 개발 자체는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였다. 아직까지 투자자들에게 쉬쉬하고 있지만 복구명령 소식이 알려지면 걷잡을 수 없는 항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획부동산업계가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전국적인 땅투기 열풍에 힘입어 일확천금을 꿈꾸던 기획부동산 업체들이 하나둘씩 수면아래로 잠적하거나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국세청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로 이미 회사분위기는 최악이다. 오는 10월께 기획부동산 업체 95곳을 대상으로 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끝나면 추가로 문을 닫는 업체들은 속출할 전망이다.

그나마 명목을 유지하는 업체들도 최근 영업실적이 급격히 떨어지며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실정. 올초만해도 수억원이 담긴 현금가방을 들고 개발 붐이 일고 있는 땅을 확보하러 돌아다녔지만 상황이 돌변했다. 새로운 땅 확보는 커녕 이미 확보한 땅마저 팔지 못해 곤욕을 치르는 업체가 부지기수로 늘고 있다.

◇투자자 '속았다' 고소 잇따라〓지난 4월 C기획부동산으로부터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일대 땅 200여평을 평당 33만원에 구입한 김모씨는 요즘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기획부동산의 폐해를 숱하게 들었음에도 선뜻 투자에 응한 자신이 원망스럽기 때문이다.

김씨는 기획부동산이 총 투자금액의 10%인 계약금 700만원만 내면 바로 소유권 이전등기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철썩같이 믿었다. 하지만 해당 지주가 기획부동산에게 땅을 팔지 않겠다고 최종 통보해 토지등기는 물건너 간지 오래다. 팔 수도 없는 땅을 김씨에게 판 꼴이다.

김씨는 등기가 나지 않으면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C업체는 계약금 상환마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김씨는 이 업체를 사기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땅의 현지 시세는 김씨가 구입한 가격의 1/3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팔리지 않는 땅 수두룩해 골치〓기획부동산의 문제점이 속속 노출되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토지 분양률도 크게 줄고 있다.

지난 3월 여주군 강천면 일대에서 1만평이 넘는 임야를 사들인뒤 200∼1000평 단위로 쪼개 팔기에 나선 D업체는 요즘 팔리지 않는 땅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기획부동산의 성패라고 할 수 있는 영업력이 눈에 띠게 저하된 탓이다. 20여개 필지 가운데 5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팔지 못한 필지가 절반에 달한다.

최근에는 분양률 제고차원에서 맹지에 길을 내기 위해 수천만원을 들여 교각까지 세웠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고민끝에 평당가를 대폭 낮추는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지만 그마저 여의치 않다. 기획부동산이 동일 지역 땅값을 낮춰서 분양하는 것은 먼저 투자한 사람들의 반발 등으로 전성기때는 거의 보기 힘든 조치다.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에서 전원주택부지 1만6000평을 분양하는 E업체도 수개월째 땅이 나가지 않아 곤욕을 치르고 있다. 200∼500평규모 50개 필지로 쪼개팔고 있지만 평당가가 40만원대로 워낙 비싸 투자자들이 나서지 않고 있다. 분양률이 50%에도 못미치는 탓에 이 업체도 가격을 낮춰 재분양을 노리고 있다.

◇막차타는 투자 절대 금물〓일부 기획부동산이 투자자를 모으기에 혈안이 됐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땅 등기는 안중에도 없고 계약금만 챙기거나 도로 및 기반시설 설치 등을 미끼로 투자 유치를 한 뒤 잠적해버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연녹지 등 개발이 불가능한 땅을 헐값에 팔아버린 뒤 달아나는 경우도 많아 조심해야 한다. 국세청 조사나 검찰 수사가 서울지역 업체에만 한정돼 최근 지방으로 근거지를 옮겨 활동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획부동산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면서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온갖 편법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위기에 빠진 기획부동산의 감언이설에 속아 투자 막차를 타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기획부동산이 땅값 할인에 나서도 현지 시세 등을 감안할 때 싼 가격이 아니므로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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